다시 타오른 횃불…4년 만에 열린 ‘아우내 봉화제’_베타 수학 기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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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19년 봄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아우내장터입니다.

3.1절을 하루 앞둔 어제,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 병천면에서는 당시의 만세 함성을 재현하는 봉화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봉화제에는 2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독립 만세."]

백여 개의 횃불과 천여 개의 LED 등이 밤하늘을 훤히 밝혔습니다.

아우내 장터 곳곳으로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행렬이 유관순 열사 생가와 아우내 장터 사이를 가득 채웠습니다.

104년 전 유관순 열사가 이끌었던 아우내 만세운동 열기 그대롭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되거나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열린 봉화제에는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양동혁/천안 불무초 5학년 : "일제 강점기 시대 3월 1일날, 유관순 누나와 다른 사람들이 독립운동했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아우내 봉화제는 104년 전과 마찬가지로 매봉산 봉화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이 봉화를 신호로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 등 24곳으로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퍼져나갔습니다.

비폭력 운동이었지만 아우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주민 19명이 현장에서 무참히 숨졌고 유관순 열사도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104년 전 매봉산에서 피어오른 봉화처럼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려서..."]

유관순 열사의 뜻을 기리는 독립의 횃불이 4년 만에 다시 타오르면서 목숨을 걸고 일제에 분연히 맞섰던 많은 선열의 애국혼이 다시금 숭고하게 다가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